, 요즘 어떻게 지내? 난 지난 주말에 즉흥적으로 <모아나>란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생각지 못한 위로를 받았어. 주인공 모아나가 바다의 선택을 받고 병들어가는 자신의 섬과 부족을 위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인데, 최선을 다한 모아나가 결국 실패하곤 바다에게 울부짖으면서 이렇게 말해.
"왜 나를 선택했어? 나는 자격이 없어. 다른 사람을 선택해, 제발!"
이 장면 보는데 울컥했잖아. 나도 올해 여러 도전을 하면서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힐 때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
사진: 디즈니 영화 <모아나>
모아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건 스스로를 향한 신뢰였어. 할머니의 도움으로 모아나는 자신이 누군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했고, 사랑하는 가족과 마을을 위해 다시 도전할 힘을 얻었어. 스스로를 믿어 주는 건 참 쉽지 않아. 하지만 모아나 곁에 할머니가 있었던 것처럼, 우리도 서로 곁에서 응원해 주자!☺️
오늘도 <오늘의 베이커리>를 찾아준 , 고마워. 생각하면서 가져온 소식들 재밌게 봐줘!
살까? 말까! 🛒
벌써부터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난리더라. 끝나면 또 크리스마스에 연말 이벤트까지 정신없을텐데, 보이는 것마다 왜 이렇게 사고싶은지, 이러다가 텅장 되겠어. 과한 생산과 소비가 지구를 얼마나 망가뜨리는지 아는데도 장바구니는 점점 더 가득 차고 있어. OTL 나 혼자는 도저히 이 소비의 유혹을 이겨 낼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챌린지를 하나 열었어.
"살까 말까 알려줘!"
장바구니에 담아 두고 살까 말까 고민되는 제품을 올리면, 다른 베이커가 승인/반려해주는 거야. 우리 통장이랑 지구 둘 다 지키는 챌린지! 어때? 의 장바구니에는 뭐가 있을지 궁금해!
분명 한글 패키진데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지? 이 쓰레기는 북한에서 넘어온 거야. 북한과 가까운 서해에는 파도에 밀려온 북한 쓰레기가 꽤 많대. 그 쓰레기를 잘 살펴보면 북한 사람들이 지금 어떻게 사는지 알 수 있다고 하더라.👀 예를 들면 제조 원료에 표시된 설탕 대용물을 보고 현재 북한은 설탕 수입이 어렵다는 식으로 말야. 쓰레기에서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줄 몰랐어! 오렌지농장의 올해 마지막 독서 모임 주제가 바로 북한 쓰레기를 통해 들여다보는 북한이야.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월드비전만의 이야기를 준비했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아기라니 너무 충격적이지. 근데 이게 터무니없는 말이 아닌 게 실제로 미세플라스틱은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중에 늘 떠다니고, 우리 몸의 장기, 혈액, 심지어 임산부의 태반에서도 발견되고 있대. 이 심각한 상황에 진짜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11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마지막 회의는 어쩌면 플라스틱으로 뒤덮이는 지구를 막을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플라스틱 생산부터 폐기까지 플라스틱에 대한 국제적인 규칙을 만드는 회의인데, 플라스틱 생산국과 소비국의 입장 차이 때문에 협약 진도가 잘 안 나가고 있나 봐. 이 상황에서 우리는 뭘 할 수 있을까? 한 달에 한 번 환경 영화 보는 커뮤니티 모레의 시네마에서 같이 이 다큐멘터리 《Plastic People》 보면서 이야기 나눠 보지 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