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크가 일하는 사무실 앞마당에는 나와 도넛의 월요병을 치료해 준 성수동 슈스 길냥이, 길순이가 살고 있어. 그런데 길순이가 지난 주말부터 발을 딛지도 못하고 절뚝거리는 거야.😢 원래 선천적으로 기형을 가지고 있는 아인데, 이번에 좀 심하게 아픈 것 같아서 병원에 데려가야겠다 싶었어.
조심스럽게 다가가 길순이를 안는 것까지 성공했다!? 근데 이동장에 넣으려고 하는 순간 폴짝 뛰어서 도망가더니, 뒤돌아 한참 동안 우리를 원망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다 슝 사라졌어. 그동안 길순이와 라포가 잘 형성됐다고 생각했는데, 어쩜 이렇게 마음을 몰라주는지. 그치만 길순이에게 미움을 받더라도(생각만 해도 너무 슬픔 😭) 꼭 병원에 데려갈거야. 길순이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면 좋겠거든.
이번에 길순이가 아픈 걸 보면서 많은 베이커들이 <길순이의 하루> 액션에서 힘을 합쳐 주었어. 길냥이를 잘 봐주는 동물병원 추천부터 이동장 선물, 긁혀도 상관없다고 포획을 자원하는 집사와 병원 갈 때 차를 태워주겠다는 베이커까지. 이렇게 길순이를 짝사랑하는 베이커들이 함께 있다는 게 참 힘이 되더라고.
도 지키고 싶은 존재가 있어? 의 가족, 꿈, 만들고 싶은 변화일 수도 있겠다. 에게 소중한 그 존재를 지키기 위해 베이크도 곁에서 함께 할게!
, 일단 이 영화 보고 얘기하자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주 오래 기다린 명작이 드디어 개봉했어. <존 오브 인터레스트>! 제목이 무슨 뜻인지는, 관객127의 친절한 영화 설명 심화편에서 확인해줘. 설명 글에 스포일러는 없지만 그래도 일단 영화 먼저 보고 읽으면 더 좋겠어. (근데 읽고 봐도 좋대🤭)
이 영화는 평론가들이 극찬할 만큼 미학적으로도 빼어난 작품이거든. 근데 담고 있는 메시지도 정말 깊고 생생해. 나치 시기의 아우슈비츠라는 특정한 시공간을 담은 영화지만, 나와 상관없는 과거의 어느 사건을 담은 영화인 동시에, 오늘의 우리에게도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영화야. 🤯
영화에서 느낀 감탄과 경악과 소름, 그 끝에서… 관객127은 인간으로 산다는 건 뭘까 고민하는 깊은 대화를 함께 나누었어. 비인간적인 사건들은 계속 일어나지만, 그 앞에서 부끄럽고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도 부정할 수 없지만, 사유하기를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하는 한, 우리는 여전히 인간일 거야. 😌
, 아프리카 가본 적 있어? 나한테 어느 나라든 갈 수 있는 비행기 표가 생긴다면 아프리카 우간다로 가고 싶어. 우간다는 나에게 참 특별한 나라인데, 우간다에서 보건 교육 사업을 오랫동안 하고 있는 사단법인 호이(Hope is Education)에서 이번에 우간다 10대 소녀들의 건강한 생리보건을 응원할 수 있는 액션을 열었어. 아프리카 전통 무늬가 그려진 천으로 면 생리대를 직접 만들어서 우간다에 보내는 워크샵도 하고, 우간다에서 온 커피를 함께 마시며 보건을 주제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있대. 그리고 우간다에서 일어나는 리얼한 에피소드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가벼우면서도 꽤 진-한 모임이 될 것 같아. 우리 같이 하자!
매일 잿빛 빌딩 숲을 오가다 보면 문득 숲과 바다가 사무치게(?) 그리울 때 있지 않아? 근데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 속 우리는 자연을 즐기기 쉽지 않지. 그래서 이번에 대리 만족할 수 있는 영화를 보려고 해. <토비의 보물찾기 그리고 하늘을 나는 강>이란 영화인데, 지금 열리고 있는 제 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상영작이야. 이번에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식 후원사가 된 모레상점이랑 영화 보고 환경 이야기 나누는 특별한 시간, 함께 하지 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