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슬픔를 좀처럼 떨쳐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아픔을 오랫동안 이겨내지 못하는 사람을 보면서 ‘왜 아직도 저러고 있지?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적 있어? 인간이 배울만한 가장 소중한 것, 그리고 가장 배우기 어려운 것이 바로 타인의 슬픔이래. 4월만 되면 나도 그 사건이 떠오르곤 했었는데, 지난 달에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보내고 나니 이제야 그 슬픔을 조금은 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우리가 이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마음은 결국 내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더 이상 슬프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굳이 그 일들을 직접 겪는 비극이 없더라도, 노력하고 공부해서 타인의 슬픔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아갈 수 있는 봄이 되면 좋겠다.
4월에만 볼 수 있는 영화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한 4월,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어. 가장 찬란하고 반짝이는 이 계절이 어느 한 편으로 가장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해. 올해가 벌써 세월호 10주기거든. 이번에 <관객127>에서 세월호 유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같이 갈래?참사에 집중하기 보다, 안전하게 함께 살기 위해 유가족들이 용기내어 행동하는 모습을 담았대. 어쩌면 혼자 보기 쉽지 않을 수 있는 영화, 우리 같이 보자! 나는 공지 올라오자마자 바로 신청했어.😉
이번 주 날씨 진짜 좋았지? 신나서 벚꽃 보러 나갔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우리가 언제까지 봄에 벚꽃을 즐길 수 있을까?'🙄 점점 더 빨리 따뜻해지는 날씨와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만개하는 꽃들을 보면서 말이야. 도 비슷한 생각 한 적 있지? 변화와 위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 그래서 작은 무엇이라도 하고 싶다면 <오렌지 농장>의 2주 친환경 챌린지를 추천해! 올해는 특별히 제로웨이스트 편집숍 모레상점의 이지은 대표와 함께하더라고. 챌린지 참가자 전원에게 주어지는 친환경 키트로 지구와 나를 위한 건강한 습관 만들기에 도전해 봐!
작년은 나한테 엄청 특별한 해였어. 내가 왜 일을 하는지,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지 깊게 탐구하면서 보냈거든. ‘나’에 대해 나름 안다고 생각했는데, 갈 길이 멀더라고. 계속 연구해야지.🧐 마침 이번에 자신을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터디가 열려. N년차 국개협 실무자들의 액션 <다정다감>에서 《어댑티브 리더십 - 내면의 현》이라는 책으로 모임 하거든.스터디 멤버가 아니어도, 책이 없어도 참여할 수 있어. 리더십과 자신을 탐구하는 것에 관심 있는 누구나 환영! 모임은 18일 저녁, 성수에서 모여.
올해 첫 네트워킹 주제도 내 사심을 가득 담았어. 커뮤니티에 관심 있는 직장 안팎 동료들을 만나 아이디어와 활력을 얻고 싶었거든. 마음속에서 몇 번이나 되물었던 질문을 행사 타이틀로 걸었고, 신기하게도 같은 물음을 가지고 있던 베이커가 정말 많더라고! 서로의 고민과 노하우를 나누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 밤 10시가 넘도록 이어진 뜨거웠던 모임, 어땠는지 궁금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