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2 때 중국으로 유학 갔었던 거 얘기했나? 가족은 다 한국에 있고 나만 덜렁 중국에 가서 그 첫 해는 진짜 매일 밤 울다가 잠들었어. 집이 그리울 땐 한국 과자를 사 먹었는데, 중국에 한국 과자가 많이 없을 때라 다 먹은 과자 포장지를 달력에 붙여놓곤 했다니까. 😂 도 이런 적 있지 않아? 여행이나 일로 해외 좀 오래 있으면 바로 향수병 오잖아.
근데 계속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대. 고향에 돌아갈 날을 기약할 수 없는 사람들. 전 세계 1억 2,320만 명이나 되는 난민들 얘기야. 6월 20일이 <세계 난민의 날>이래. 언젠가 느꼈던 그 그리움을 이번 주만큼은 한 번 더 떠올려보면 어떨까? 베이크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낯선 곳에 떨어지는 상상도 해보면서 말이야.
이주노동자들과 친구가 된 사람들 🥝
5월 베이커스 테이블 후기: <키위클럽> 편
<키위클럽>은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주노동자들이 노동력으로서의 숫자도, 국가명으로도 아닌 '이름'으로 불리는 세상을 꿈꾸는 모임이야.
액션메이커 지니, 옙시, 그린키위한테 이주노동자에게 관심이 생긴 계기를 물어보니까, 셋 다 낯선 곳에서 친구 없이 지낸 경험이 있었어. 출장이나 공부 때문에 해외에 오래 머물러야 했을 때, 현지 친구들의 환대가 큰 힘이 됐대. 그래서 이주노동자들에게 그때의 환대를 돌려주고 싶어서 이 모임을 만들었다고 하더라!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을 그저 고된 노동의 일터가 아니라,
좋은 친구들이 많았던 행복한 추억의 공간으로 떠올리길 바라요."
거창한 캠페인 대신, 키위클럽은 그냥 같이 노는 것부터 시작했어. 같이 밥 먹고, 장 보고, 여행도 다니면서 말이야. 😎
요즘은 <콜마네임>이라는 온라인 챌린지도 하고 있어. 멤버들이 어린 시절 사진과 자기소개를 올리는 건데, 스트레스 푸는 법이 "노래 부르고 밥 많이 먹기"라거나 버킷리스트가 "한국 역사와 문화 깊이 이해하기"라는 다니엘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이 또렷하게 보여.
낯선 곳에서 누군가와 이름을 부르며 친구가 되는 것. 생각해 보면 그게 제일 큰 거 아닐까?